반응형
디아블로 2 레저렉티드(편의상 레저렉션이라고 하자)가 봉인 해제 된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아쉽게도 MacOS에서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Windows기반 데스크탑 PC 또는 렙탑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디아블로 3보다 시스템 요구 사양이 그냥저냥 높은 것이 아닌 꽤~ 높은 편이다. GTX 1060(비디오 메모리 3기가)에서 풀 옵션으로 FHD 60프레임 유지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팍팍하다.(40~50프레임 정도 나온다) 시스템 메모리 권장사양이 16GB로 이상하리 만큼 높은 사양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3D 그래픽 렌더링과 광원 효과 때문에 높아진 듯싶은데....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사가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닌, 액티비젼(Activision)의 자회사인 비케리어스 비전스(Vicarious Visions)가 제작했다. 사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블리자드 노스(Blizzard North)에서 제작했는데~ 디아블로 3 제작을 시작 할 무렵, 당시 블리자드의 모회사였던 ‘비방디’와의 마찰 때문에 블리자드 노스의 ‘빌 로퍼’를 선두로 핵심 개발진들이 여기저기로 다 빠져나가버려 안타깝게도 블리자드 노스는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디아블로 3는 ‘워크래프트’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및 ‘와우’(world of warcraft)의 제작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블리자드 노스 때 디아블로 시리즈와는 많은 갭(gap)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사실 디아블로 3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본인(필자)은 매우 실망한 기억이 있다. 이유는 디아블로 2 특유의 어둡고, 쫄리며 그리고 암울한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사가 제작한 것이 아닌 액티비젼의 자회사가 제작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렇다면 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가 직접 만들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소위 ‘깐포지드’라고 불리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리포지드는 블리자드가 제작한 워크래프트 3의 리마스터(remaster) 버전이다. 그리고 기존의 워크래프트 3는 ‘워크래프트 3 클래식’으로 그 타이틀이 변경되었다.
2020년 1월에 출시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충격적인 완성도는 리포지드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워크래프트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렸다. 2018년 블리즈컨에서 리포지드의 사전 공개된 캠페인 플레이 영상은 본인(필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실제 게임에서는 그 캠페인 플레이 영상의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게임 자체에도 문제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초라하고 유치한 스킬 이펙트, 낮아진 유닛 시인성, 잦은 버그와 성능저하 등 이 외에도 자잘한 문제가 계속해서 튀어 나왔으며 특히 한글버전에서 ‘엘프’가 ‘깐프’로 표기되는 등 심각한 폰트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안타깝게도 ‘깐포지드’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아마도 블리자드가 싸지른 이 깐포지드라는 거대한 똥 때문에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던 액티비젼이 자회사인 비케리어스 비전스에게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제작을 맡긴 듯싶다. 제2의 깐포지드 사태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
만약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제작 했다면 아마도 MacOS버전도 출시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했으니 결국, MacOS에서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고사양 게임이 된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과거로부터 게임 최적화를 잘하기로 유명한 업체였으니 말이다.
그러면 Mac에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 ‘패러렐즈 데스크탑’(Parallels Desktop)나 ‘VMware’ 같은 ‘가상화 머신’을 이용해 Windows를 설치한 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NO’이다. 일단 게임 설치는 가능하나 실행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가상화 머신의 GPU또한 가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더 자세한 내용은~ Mac용 디아블로2 레저렉션?
두 번째, ‘CrossOver 21 Mac’으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할 수 있을까? CrossOver Mac은 윈도우즈 응용프로그램을 Ma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터인데~ 윈도우즈 프로그램을 아무거나 다 설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CrossOver Mac이 버전마다 지원하는 윈도우즈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현재 Mac버전의 최신 버전인 CrossOver 21은 안타깝게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디아블로 2의 오리지널과 확장팩은 지원하고 있어 게임 설치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국, CrossOver Mac으로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하다.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세 번째, 부트캠프(BootCamp)를 이용해 Windows를 설치한 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OK’이다. Intel CPU를 탑재한 구형 인텔Mac이고 그래픽 사양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그래픽 사양이 받쳐줘야만 가능하다. 일단 신형 M1칩을 탑재한 Mac은 제외한, 구형 인텔Mac을 기준으로 얘기해보자.
먼저 구형 인텔Mac중에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최소사양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Mac은 어떤 모델이 있을까? *참고로 아래의 테스트를 돌린 Mac들은 모두 본인(필자)이 작업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Mac임을 밝힌다. 그리고 위에서 최소사양이란 그래픽 설정에서 모두 다 낮음으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먼저 MacBook Pro부터 알아보자.
MacBook Pro (15인치, 2012년 중반 모델)
프로세서 - 2.3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7.
시스템 메모리 – 16GB
그래픽 - NVIDIA GeForce GT 650M 1GB GDDR5 메모리.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최소사양 플레이 가능.
그 다음은 iMac -
iMac (27인치, 2012년 후반 모델)
프로세서 - 3.2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5.
시스템 메모리 – 32GB
그래픽 - NVIDIA GeForce GTX 675MX 1GB GDDR5 메모리.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최소사양 플레이 가능.
위의 MacBook Pro와 iMac에 본인(필자)이 부트캠프를 설치한 후 직접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실행해 보았다. 그 결과 게임 실행은 가능하나 게임 진행은 매우 힘든 상황이니,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2012년산 MacBook Pro와 iMac이 있다면 괴롭히지 말고 그냥 가만히 놔두자.
다음으로 구형 인텔Mac중에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중간에서 약~간 상쪽 옵션으로 비교적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Mac은 어떤 모델이 있을까? 이번에도 먼저 MacBook Pro부터 알아보자.
MacBook Pro (15인치, 2016년 모델)
프로세서 - 2.9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7.
시스템 메모리 – 32GB
그래픽 - Radeon Pro 460/4GB GDDR5 메모리.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그래픽 중간 옵션에서 비교적 원활한 게임 플레이 가능. MacBook Pro 15인치 2016년 모델의 폴라리스기반 Radeon Pro 460의 성능은 최소한 GTX 1050급이다.
다음으로 iMac -
iMac (Retina 5K, 27인치, 2017년 모델)
프로세서 - 3.8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5.
시스템 메모리 – 32GB
그래픽 - Radeon Pro 580/8GB GDDR5 메모리.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그래픽 중간+약상 옵션에서 비교적 원활한 게임 플레이 가능.
이렇게 Mac에 부트캠프를 설치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해 보았다. 위의 2012년산 MacBook Pro와 iMac의 경우는 게임은 설치 가능하나 그래픽 최저 옵션으로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어렵고 그로 인해 짜증이 유발 될 수 있어 정신건강에 해로운 관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2016년/2017년산 MacBook Pro와 iMac은 그래픽 중간 옵션에서 비교적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임 시작과 동시에 내부에 설치된 쿨링팬이 모두 풀가동되어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 소음이 만만치 않으니,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설치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별책 부록 -
별책 부록의 내용은 Mac Pro 4.1/5.1 (2009년~ 2012년 모델)과 Mac Pro 6.1(2013년 모델)에 부트캠프를 설치한 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해본 결과에 대하여 알아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Mac Pro 5.1(2012년 중반 모델)
프로세서 – 12-core 3.4GHz 6-Core Intel Xeon X5690 프로세서 2개.
시스템 메모리 – 128GB
그래픽 – AMD RX 580/8GB GDDR5 메모리(Apple 롬 플레싱 그래픽 카드)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Mac Pro 5.1은 모하비에서 부트캠프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트캠프 없이 단독으로 Windows10을 설치한 후 부트캠프 5.1 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해서 마무리했다.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그래픽 중~상 옵션에서 비교적 원활한 게임 플레이 가능. 단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그래픽카드의 쿨링팬 두 개가 풀가동되어 소음이 꽤 심하다.
Mac Pro 5.1에 윈도우10 설치하는 방법 -1
Mac Pro 5.1에 윈도우10 설치하는 방법 -2
Mac Pro 6.1(2013년 후반 모델) 일명 ‘연탄맥.’
프로세서 - 3.3GHz 8코어 Intel Xeon E5-2667v2(25MB L3 캐시 및 최대 4.0GHz Turbo Boost)
시스템 메모리 – 64GB
그래픽 – 2개의 AMD FirePro D700 그래픽 프로세서(각각 6GB GDDR5 VRAM)
MacOS – 10.14.6 모하비
*참고 - 본인(필자)이 직접 테스트 완료. Mac Pro 6.1 일명, 연탄맥에 부트캠프를 설치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해 본 결과, 위의 Mac Pro 5.1보다 상위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중간 옵션에서도 게임이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아마도 그래픽카드가 게임 전용 카드가 아닌 영상편집이나 3D작업 등 작업에 특화된 카드라 그런 듯싶다. 그러므로 Mac Pro 6.1 연탄맥으로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결론 –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그냥 Windows 기반 데스크탑PC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형 Mac에 부트캠프 설치해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피곤할 수 있으니, 제발~ 포기하자!
반응형
'IT & Produ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존 '롤-업' 비즈니스(Amazon ‘roll-up’ businesses) (0) | 2021.10.30 |
---|---|
국산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hello charger (0) | 2021.10.29 |
Power Mac G4 Cube와 닮은 M1칩 기반 Mac Pro! (0) | 2021.10.26 |
M1 Max MacBook Pro는 iMac Pro만큼 빠르다! (0) | 2021.10.23 |
흥미로운 남성피임 기구, 코소(COSO) (0) | 2021.10.22 |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