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의 스타터링 이슈!

디아블로 4의 서버슬램 테스트가 지난 5월 14일 마무리되었다. 이번 디아블로 4 서버슬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식 출시 때부터 지원하기로 했던 ‘DLSS 3’가 이번 서버슬램 테스트에 미리 도입되었다는 것으로 필자를 포함한 RTX 40 시리즈 유저들은 엄청난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참고로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란, NVIDIA가 개발한 그래픽 기술로 실시간 렌더링 중에 발생하는 그래픽 처리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고품질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DLSS는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통해 탄생한 기술로 게임 엔진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이미지를 AI 모델에 전달하고, 이 모델은 해상도를 낮추고 노이즈를 줄여 원래 해상도에 가까운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DLSS는 게임 그래픽 성능을 크게 향상함과 동시에 더 높은 프레임 속도를 구현해 준다. 

 

 

DLSS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그래픽 처리에 필요한 하드웨어 리소스를 절약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해상도에서 그래픽을 렌더링 하게 되면 GPU에 부담이 가해져 프레임 속도가 낮아지거나 디테일한 표현이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DLSS를 사용하면 낮은 해상도에서 렌더링해 GPU의 부담을 줄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더 높은 해상도의 그래픽 품질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버전은 DLSS 3로 많은 게임에서 지원되고 있으며, 게임 그래픽 설정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다양한 DLSS 모드가 제공되며, 각 모드는 그래픽 품질과 성능 간의 균형을 조정하는데 보통 DLSS를 활성화하면 게임의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고, 더 높은 프레임 속도와 더 선명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다. 

 

DLSS는 현재 NVIDIA의 그래픽 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DLSS 3는 RTX 40 시리즈의 그래픽 카드에서 지원된다. 앞으로 DLSS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많은 게임에서 지원되고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블로 4 DLSS 3 활성화와 NVIDIA의 RTX 40 시리즈

 

해외 하드웨어 매체인 ‘Wccftech’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4K 해상도 그래픽 옵션에서 DLSS 3를 활성화했을 때 평균 프레임 속도가 약 31 프레임, 19.5%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조건 Intel i7 12700KF + RTX 4090

평균 프레임의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이번 디아블로 4의 경우 대규모 멀티플레이 월드 보스전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하위 프레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하위 프레임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수많은 스킬이펙트가 화면을 채울 때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하지만 RTX 40 시리즈 사용자의 경우 DLSS 3를 통해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 그 이유는 DLSS 3를 활성화하면 하위 1% 프레임의 경우 26.4 프레임으로 약 22% 향상되었고 하위 0.2% 프레임의 경우 무려 45.6 프레임, 약 47%라는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4가 아직 정식 출시 전이기 때문에 디아블로 4에서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만약 엔드 콘텐츠에 가깝게 설계된다면 RTX 40 시리즈는 디아블로 4 최적화 하드웨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의 스타터링 이슈

단,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CPU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RTX 40 시리즈를 사용하더라도 DLSS 3 사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한 해외 유튜버는 디아블로 4에서 DLSS 3를 활성화한 다음 스타터링(화면 끊김) 이슈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보면 게임설정에서 ‘프레임 제너레이션’(Frame Generation) 옵션, 즉 DLSS 3를 활성화하고 게임에 돌아와 지도를 열었다 닫는 과정에서 눈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화면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아블로 4는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들과 다르게 반투명한 지도를 화면에 상시 띄워놓을 수 있는 오버레이 기능이 빠져 있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전작들과 다르게 전체 지도를 계속 열었다/닫았다 하는 일이 빈번하다. 

 

따라서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와 RTX 40 시리즈의 조합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라면 평상시에는 DLSS 3를 비활성화한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멀티플레이 콘텐츠에서만 DLSS 3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참고로 화면 끊김 이슈는 현재 위쳐 3과 사이버펑크 2077에서도 라이젠 7000 시리즈 CPU 사용자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텔 CPU 사용 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RTX 40 시리즈가 전 세대 대비 상당히 고가임에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DLSS 3 기능 때문인데 CPU(라이젠 7000 시리즈)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이러한 중요 부가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면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