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spring fatigue)이란, 봄이 되어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으로 이러한 춘곤증은 많은 사람이 겪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일종의 생리적 피로감이라고 할 수 있다.
춘곤증과 식곤증의 구분
중요한 것은 춘곤증을 일반적으로 식곤증과 구분 없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와 장으로 피가 몰리고 이 때문에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지거나 에너지가 소화기관으로 몰리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식사 후에도 뇌로 가는 혈류량은 항상 일정하다.
춘곤증과 달리 식곤증의 이유는 고혈당을 유발하는 단순 당, 즉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시 급격히 혈당이 오르면서, 정상인이라도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저혈당을 유발하기 때문에 졸음이 오는 것이다.
식사 시 단순 당(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다면 바로 몸을 움직여 과다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인슐린과 상관없이 고혈당인 경우에도 식곤증이 오므로 당뇨의 전조증상 중 하나로도 취급받는다.
춘곤증이 생기는 이유
춘곤증은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특히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사실 춘곤증은 일종의 ‘적응장애’로 겨울철 활동량이 적다가 봄이 되어 날이 풀리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생기는 피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날이 따뜻해지면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는 겨울철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줄어들고 활동량은 겨울철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참고로 피로는 우이 몸에서 보내는 ‘쉬어서 에너지를 보충하라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춘곤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피로를 생각하게 되는데 만약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춘곤증이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자신이 밤에 잠을 잘 자는데도 1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참고로 감염병, 내분비질환, 류머티즘 등의 질환은 만성적 피로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춘곤증과 혼동하기 쉬우며 몸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도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숙면을 취하는데도 쉽게 피로하거나 1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진은 비교적 간단하다. 간단한 혈액검사와 기본적인 검사만으로도 춘곤증과 질병의 구별이 가능하다.
춘곤증의 치료방법
춘곤증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잘 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실 운동은 우리 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 그러므로 조깅이나 근력운동 보다는 스트레스가 비교적 덜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가벼운 걷기 정도가 좋으며 그 외의 시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낮에도 쉽게 피로해지며 잠이 올 수 있는데 낮잠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보통 30분 정도의 낮잠은 좋지만 1시간 이상 자는 낮잠은 본격적인 휴식인 밤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피로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앞서 언급한 식곤증과도 구분해야 한다.
참고로 식곤증이 온다고 바로 낮잠을 청한다면 건강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식이 주로 쌀밥, 즉 단순 당인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가 생겨 식곤증이 생기므로 식사 후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벼운 산책 등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낮잠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낮잠을 억지로 청할 필요는 없다. 꼭 잠을 자지 않아도 눈을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누워서 약 10~20분만 있어도 낮잠을 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며 전문의들은 이러한 낮잠을 상당히 좋은 춘곤증 치료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로 춘곤증에는 과식은 피하고 단백질이 포함된 적은 식사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적게 먹고 충분히 쉬고 힘들지 않은 가벼운 운동과 종종 30분미만의 낮잠을 즐긴다면 춘곤증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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